“자작나무를 태워 만든 열기 그리고 한겨울 얼음 호수”
◻️ 한국에 집마다 김치냉장고가 있듯, 핀란드의 집에는 작은 사우나가 있어요.

– 핀란드 사람들은 그곳에서 매일 사우나를 즐기는데요. 겨울이 되면 얼어붙은 호숫가 근처에 간이 사우나를 만들고 사우나를 즐기다가 얼음물로 뛰어들곤 해요.

– 여행객이 핀란드인의 사우나 문화를 체험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에요. 핀란드 ‘사우나 데이’ 사이트에서는 여행자가 체험할 수 있는 곳곳의 사우나 시설을 소개하고 사우나에 대한 다양한 팁을 제공한다고 하니 ‘사우나 데이’에서 핀란드식 사우나를 즐겨보면 어떨까요? 

“해가 지면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수영을 즐겨보자”
◻️ 헬싱키 도심 바닷가에 있는 헬싱키 알라스는 세 개의 플로팅 풀로 구성된 수영장이 있어요.

– 손 닿는 곳에 바다가 있지만, 바다와 분리된 물로 채워져 계절에 상관없이 수영을 즐길 수 있어요.

– 해수풀, 담수풀, 어린이용 세 개의 풀로 구성되어 있고 사우나 등 부대시설도 있어 핀란드 사우나 문화를 체험하면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에요.

“잔잔한 심플함의 매력”
◻️ 1969년에 완성된 템펠리아우키오 교회는 건축가 겸 가구 디자이너인 티모와 투오모 수오말라이넨 형제의 작품으로, 시대를 앞서간 미니멀리즘 건축물이에요.

– 바위를 쪼아낸 원형 공간에 채광이 드는 거대한 돔을 덮어 자연광이 내부를 밝히도록 설계된 곳이에요.

– 루터교의 교리를 건축물로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 기념비적인 건축물로서, 음향 전문가가 설계 단계에서부터 참여하여 뛰어난 음향 구조로 되어 있어 다양한 음악회가 열리기도 해요.

“핀란드의 사랑스러운 친구, 무민을 만나는 방법”
◻️ 우리에겐 귀여운 캐릭터 정도이지만 핀란드에서 무민의 의미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에요. 

– 톨킨이나 C.S.루이스의 작품세계에 비견되는 거대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 핀란드인들은 무민을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아동문학 작품이라고 설명해요.

일본화된 애니메이션 무민과는 또 다른, 원작 무민의 매력에 빠져보면 어떨까요? 그리고서 무민샵을 향한다면 무민이 조금 달라 보일 것에요. 

“시간을 보듬은 따스함, 빈티지 그릇의 가치”
◻️ 1874년 설립된 핀란드 세라믹 전문 기업 아라비아, 핀란드 자연 속에서 찾아낸 독창적인 색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문양과 형태를 지닌 식기를 오랜 기간 만들어왔어요.

– 마리메코와 더불어 핀란드를 대표하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한 축 으로서, 높게 솟은 굴뚝이 인상적인 아라비아의 공장 건물은 현재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센터이자 아라비아와 이딸라, 러스트란드 등의 피스카 그룹의 다양한 브랜드를 판매하는 아울렛 매장으로도 쓰이고 있어요.

“투숙인가 투옥인가”
◻️ 핀란드는 북유럽 강대국 스웨덴과 러시아 사이에서 길고 긴 지배의 역사를 가졌던 비운의 국가에요.

– 카타자녹카 호텔 역시 러시아가 지배하던 때인 1837년에 지은 교도소로 2002년 새로운 교도소가 생길 때까지 100년이 넘게 교도소로 사용된 공간이에요.

– 리노베이션을 거쳐 2007년 호텔로 개조되었는데 호텔 시설들은 아늑하고 편안하지만, 곳곳에 남아있는 감옥 구조들이 약간의 긴장감을 줘요. 스태프의 줄무늬 유니폼이나 교도소 컨셉 식기로 제공되는 조식 뷔페 등 컨셉에 충실한 요소들이 이색적인 게 특징이에요.

“러시아 팽창주의에 맞서라,바다의 요새”
◻️ 18세기 후반 스웨덴에 의해 건설된 이 해안 요새는 헬싱키를 러시아로부터 지키기 위해 건설되었어요.

– 스웨덴과 군사조약을 맺고 있던 프랑스의 자금이 대거 투입되었으며, 프랑스의 요새 건축가 보방의 별 모양 진지가 섬을 둘러싸며 만들어졌어요.

– 18세기 스웨덴 최대의 건설 공사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요새의 주인은 스웨덴, 러시아, 핀란드로 여러 차례 바뀌었고 이제는 아름답고 걷기 좋은 산책코스로 현지인과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 되었어요.

“따뜻하고 맛있는 향기가 있는 곳”
◻️ 2006년 일본에 헬싱키 열풍을 끌고 온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을 아시나요?

– 영화는 실제 헬싱키 곳곳에서 촬영되었는데 영화의 중심 공간인 식당은 촬영이 끝나고 영화 내용과 같은 컨셉의 식당으로 운영되었다고 하네요.

– 최근 한 차례 재단장을 마치고 좀 더 영화와 비슷한 공간과 음식으로 재탄생했다고 하니 여행을 간다면 이 식당에 들러서 영화 속 따뜻한 맛있는 향기를 느껴보면 어떨까요? 

“단순·소박함 속 은은한 美, 디자인에 취하다”
◻️ 헬싱키 신시가지의 몇몇 블록에는 디자인 관련 가게, 공방, 업체들이 모여있어요.

– 이곳을 디자인 디스트릭트라 칭하며, 디자인 포럼, 아리카 등 디자인 소품을 취급하는 매장을 비롯한 북유럽 감성 소품을 산책하듯 구경할 수 있어요.

– 디자인 포럼을 검색하여 찾아가면 인근의 다양한 디자인 관련 공간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어요.

“큼직한 꽃무늬와 화사한 색상에 홀린다”
◻️ 마리메코는 원단 디자인을 본사에서 직접 실크스크린으로 프린팅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유명해요.

– 헬싱키에는 따끈따끈한 마리메코의 원단들을 만날 수 있는 매장이 곳곳에 있는데 특히 근교에 있는 아울렛 매장에서는 미터당 15유로에서 25유로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 여행자의 시간은 돈이므로 시간이 많이 남지 않는 편이라면 시내의 일반 매장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니 여행 시 참고해 주면 좋을 거 같아요.